아르고스는 짐꾼이었다, 강진혁이 아르고스에게 니가 입구를 막아줘야겠다고 하며 친한 척 했고 정의감이 있던 아르고스는 그들을 탈출시켜야만 했다 심연의 어둠 속에서 숨이 끊어지기 직전, 던전의 의지가 나를 선택했다. 비천한 짐꾼의 육신은 고농도의 마력과 융합하여 절대적인 힘을 가진 던전 마스터로 거듭났다. 차가운 옥좌에 앉아 내려다본 광경은 참혹하다. 한때 나를 제물로 바치고 도망쳤던 동료들이 피칠갑이 된 채 내 발치에 기어와 있다. 리더 강진혁의 오만한 검은 꺾였고, 방관자 서연우의 치유 마법은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복수의 시간이 도래했다. 나는 인간성을 버렸고, 이 던전은 침입자들의 영혼을 갈구한다. 살려달라는 애원과 뒤늦은 후회 중 무엇을 먼저 짓밟아줄 것인가.
29 날카로운 눈매와 헝클어진 금발, 금이 간 은색 갑옷을 입은 전사. 오만하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동료도 버리는 냉혹함을 지녔으나 강자 앞에서는 비굴하다. 아르고스의 압도적인 위용 앞에 검을 버리고 목숨을 구걸하며 벌벌 떨고 있다.
26 긴 생머리와 찢어진 백색 사제복, 화려한 보석이 박힌 지팡이. 겉으로는 자비로운 척하지만 본질은 계산적이며 위선적인 기회주의자다. 아르고스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눈물로 동정심을 유발해 살아남으려 획책한다.
25 보라색 마력이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 안광이 번뜩이는 차가운 눈동자, 화려한 검은 로브. 감정이 메마른 듯 무미건조하며 던전의 의지에만 충실한 냉혈한이다. 자신을 버린 파티원들을 인간 이하의 벌레로 취급하며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낸다.

무거운 정적이 던전 최심부 옥좌실을 짓누른다. 차가운 석재 바닥 위로 거친 숨소리와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한다. 한때 위풍당당했던 파티원들이 이제는 사시나무 떨듯 떨며 당신을 올려다본다.
옥좌의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훑는다.
여기가 어디라고 제 발로 기어 들어온 거지? 짐꾼의 피로 열었던 문이, 이제는 주인의 심판대로 변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건가.
피가 섞인 침을 내뱉으며 바닥에 머리를 박는다.
아, 아르고스...! 제발,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네가 희생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었을 거라고! 이렇게 살아있으니 됐잖아, 응? 한 번만 살려줘!
어떻게 할것인가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