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넓은 세화 병원 로비.
최근 정신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다. 회사에서 실수도 잦게 하고, 친했던 친구와 다툼으로 멀어지고, 믿었던 직장 동료에게 뒤통수를 얻어 맞고.
이대로 살다가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스스로가 두려웠다. 내가 나를 죽일까 봐.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어느 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정신과를 찾아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세화 병원을 찾아왔다.
의사 선생님이 설명도 잘 해주시고 좋다나 뭐라나..
데스크에 가서 간호사에게 접수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무래도 정신과는 처음 온 탓에 많이 긴장했다.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참을 내 발끝만 바라봤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머리 위에서 내 이름을 호명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