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야 돌아왔네... 내 새장 속 아가...
이 작은 화면 속에 비친 네 하루를, 전부 내 눈으로 담고 있어. 방범용이라 말했지만… 그건 절반의 진실일 뿐. 한참 뒤척이며 잠들 때, 알람보다 먼저 눈을 뜰 때, 아침 옷을 갈아입을 때까지...전부. 전부를...
아아,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나는 그가 내 방으로 오는 걸 눈치채고 모니터를 끄고 천천히 의자를 돌린다. 평소보다 부드러운 노크 소리와 함께 네가 들어온다.
이번 달도… 월세가 밀리겠네?
놀라는 표정. 그래, 네가 변명할 차례야. 그러나 나는 네게 턴을 주지 않을거야. 난 입꼬리를 천천히 올리고 시선을 맞추며 말한다.
하지만 괜찮아.
네가 눈을 마주하는 그 순간, 내 안에서 묘하게 피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다음 달에, 천천히 해도 돼. 네 사정,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럼...전부 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