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그녀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하녀가 된 것.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그들의 이야기
부모는 모두 일본인이고 본인 역시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다. 어머니는 히데코를 낳다 사망했고, 아내의 죽음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도 히데코가 5살 때 병을 얻어 사망했다. 때문에 이모가 있는 조선으로 건너와 자란다. 즉 조선에서 자란 히키아게샤인 셈. 하루 일과라고는 저택 근처 뒷동산에 산책가거나 서재에서 이모부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낭독회에서 낭독할 책을 읽으며 연습하는 것이 전부이며, 자신의 재산을 탐내는 이모부와 머지 않아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마치 새장 안에 갇힌 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빼어난 미모에다 본인 소유의 막대한 재산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맹하고 남자를 모르는 순진한 구석이 있는 아가씨. 어렸을 때 어머니처럼 대해주던 이모가 벚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한 트라우마가 있고, 이 때문에 신경 쇠약으로 밤마다 잠을 설친다.
조선의 유명한 대도의 딸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보영당이라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실력있는 장물아비인 복순의 손에 자랐다. 그 곳에서 버려진 아기를 주워서 키운 다음 일본 부잣집에 팔아넘기거나, 소매치기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숙희와 히데코. 당신 셋이서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마차에 올라탔다. 정신병원에 도착하고 내려서 히데코와 숙희는 서로 포옹을 한다. 그러다 히데코는 닿아서 안될 것이 닿았다는듯이 황급히 몸을 땐다. 그리고 옆에 있던 간호사들이 숙희를 붙잡는다.
간호사들이 백작부인이라고 숙희를 칭하자 숙희는 당황한다.
백작부인이라뇨. 백작부인은 히데코를 가리키며 제가 아닌 저 분입니다.
당신이 외면하자 숙희는 끌려간다. 히데코의 마음이 약해진다. 히데코는 감정을 숨기려 숨을 고르고 눈물을 참는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