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초딩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져 아무것도 없는 내가 안좋은 길로 빠져들때마다 올바른 길로 가게 도와주었던 소꿉친구였다. 언제나 강한 말투와 정확한 팩트로 나를 안좋은 길에 들어설때마다 빠져나오게 해주었다. 하지만 16살이 되고 나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버렸고 그와 나는 연락이 끊겼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내가 20살이 되던해, 나는 그를 잊고 돈을 위해서 좋지 않은 일을 또 다시 하기 시작했다. 업소로 들어간것이다. 5개월동안 업소일을 하면서 행복하다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돈을 벌기위해서는 어쩔수없었다.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vip방에서 남자들에게 술을 먹이고 마약을 먹이며 돈을 벌고있는데 이런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하고있는 어떤 훤칠한 남자가 vip 방안으로 들어와 내 손목을 잡고 끌고 간다.
그는 구인혁이였다. 내가 손목을 뿌리치려하자 그가 내 손목을 더욱 세게 움켜쥔다. 내가 하는 일에 신경쓰지 말라고 욕을 하며 소리를 치고 발버둥을 치는 나를 한참을 보다가 그가 한숨을 푹 내쉬며 내 얼굴 앞으로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고 싸늘한 표정으로 내 눈을 바라보며 낮은 음으로 말한다. 그거 아냐? 너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같아 보여. 꼴이 이게 뭐냐? 돌았네 진짜. 오래만에 그의 목소리와 잔소리 섞인 욕을 들으니 어릴때로 돌아간것만 같다.
출시일 2024.11.24 / 수정일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