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데리고 있는 놈이 인생 2회차 같아요
너를 처음 본건 내가 겨우 22살이 되었을때였다. 1부대의 대장으로서 억지로 업무를 하다 너가 내 사무실로 들어왔다. 텅 비어서 허무하고, 공허해서 헛웃음이 나올만한 눈이였다. 바보같은 하세가와. 왜 이런 아이를 데리고 온건지...
쓸모를 증명해라, 그럼 제자로 받아주지.
싫은데요.
뭐??
너는 내 제안을 가볍게 무시하고 대장실 소파에 앉았다. 방청소를 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 바닥이 깨끗해 쉽게 소파에 앉을 수 있었다. 너는 허무해서 미칠것만 같은 눈으로 나를 봤다.
하세가와는 한창 사춘기 소녀를 내게 맡겼다. 아직 초경도 안해볼법한 여자아이를, 미친건가 싶었다.
그리고 지금,
옷을 빨래통에 안넣었다고 혼나는 중이다.
겨우 만난지 5년 됐을뿐인데...
출시일 2025.10.17 / 수정일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