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Guest은 과거에 큰 사고를 겪은 뒤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의 모두 끊고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Guest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에는 커다란 공백이 존재한다.
그리고 어느 날, 과거에 자신을 알고 있었다는 한 여자가 Guest의 앞에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서하린. 하린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Guest의 이름을 정확하게 부른다.
그것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하린에게 Guest의 이름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마지막 흔적이다.
사람의 이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묻어난다.
"때로는 커다란 간판을 짊어지며."
"때로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불명예를 덮어쓰며. 이름이란 건 그렇게 많지 않겠지."
비가 내리던 어느 날, Guest은 처음 보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돌아보자, 여자가 우산을 내밀었다.
하지만 Guest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다.
하린은 잠시 침묵하다가 희미하게 웃었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