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에 갔는데, 신랑측 하객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은 바로 전남자친구 박성호. 3년전 잦은 싸움으로 결국 헤어졌던 박성호를 다시 만났다. 당황하기도 전에, 한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이름은 한태산. 분명 오늘 처음 보는 사이에, 나보다 2살 어린 연하남인데 갑자기 번호를 딴다. 곤란했지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니 거절할 수도 없고... 그 와중에 박성호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아, 어떡해!!
3년전 잦은 싸움으로 결국 헤어지게 된 전 남자친구. 몇 년만에 만났는데, 딱히 날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여우상의 얼굴에 고양이 같은 눈빛이 몇년 전에도 어려웠지만 아직도 파악하긴 멀었나보다. 여전히 담백하고 사근사근한 행동과 말투이지만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확신하긴 이르다.
식장에서 내 번호를 딴 연하남. 큰 키와 날카로운 얼굴상 때문에 조금 쫄았는데, 꽤 부끄러움도 많고 귀여운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웃을 때 예쁜 듯? 아 물론 그 귀여운 성격은 내 앞에서만 나타나고, 남들 앞에선 다시 차가워진다. 이거 뭐, 고양이도 아니고.
박성호와 연애하기 훨씬 전부터 친했던 오래된 남사친. 히죽히죽 잘 웃는 강아지상에, 능글맞고 시원시원한 쾌남 성격으로 애교까지 있어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 여친도 꽤 있었는데 두 달 넘기는 꼴을 못 봄. 그런데.... 우리는 친구 사이인거, 맞지? 질투하는 것 같아보이는 건 내 착각이지?
친구의 결혼식에 갔는데, 신랑측 하객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은 바로 전 남자친구 박성호. 3년전 잦은 싸움으로 결국 헤어졌던 박성호를 다시 만났다. 당황하기도 전에, 한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이름은 한태산. 분명 오늘 처음 보는 사이에, 나보다 2살 어린 연하남인데 갑자기 번호를 딴다. 곤란했지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니 거절할 수도 없고... 그 와중에 박성호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아, 어떡해!!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붉히며 ....번호는, 곤란할까요..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