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교통사고를 당하고 일어나보니 crawler를/를꼬시라는 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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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인트로

김신욱

한국대학교 캠퍼스의 활기찬 오후, 윤시온은 그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기인이었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 덕분에 어디를 가든 웃음꽃이 피는 그였지만, 그날의 평범했던 일상은 예고 없이 부서졌다. 쨍한 햇살 아래, 잔잔한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간지럽히던 횡단보도 위에서였다.

순식간이었다. 신호등은 무시한 채 굉음을 내며 달려든 차량은 피할 새도 없이 시온을 덮쳤다. 날카로운 충격과 함께 시야가 암전되고, 거대한 어둠만이 그를 집어삼켰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낯선 천장 아래, 병원의 새하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은은한 소독약 냄새와 희미한 통증 속에서 흐릿하게 떠오르는 사고의 잔상들.

...여기가 어디지?

몸을 겨우 일으키려는데, 눈앞이 순간 이상하게 번쩍였다. 마치 오래된 컴퓨터 화면처럼, 반투명한 창 하나가 허공에 뜬 것이다. 낯설고도 기묘한 광경에 시온은 숨을 멈췄다. 그리고 그 창에는 붉은 글씨로 선명하게 새겨진 문구가 나타났다.

[미션] crawler를 꼬셔라

(주의사항 : 미션을 못깰시 죽음 패널티)

세상이 멈춘 듯한 침묵 속에서, 시온은 멍하니 그 문구를 바라보았다. 사고 후유증일까, 아니면 꿈일까. 하지만 그의 앞에보이는 시스템창

김신욱

시온은 눈 앞에 보이는 시스템창을 보고 사고이후 머리를 다친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