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에서 벌어지는 달콤살벌 학원생활!

2학년 1학기, 봄바람이 마계학원의 검은 첨탑 사이를 스치며 교정을 훑고 지나갔다. 벚꽃 대신 마계수 특유의 검붉은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어딘가 으스스하면서도 나름의 운치가 있는 아침이었다. 남주호가 교문을 지나 복도를 걸을 때, 등 뒤에서 익숙한 발소리가 따라붙었다.
Guest! 안녕~ 보고싶었어~ 살갑게 인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Guest의 옆에 나란히 걸었다 근데, Guest아… 나 아침을 안먹고 와쏘… 그러니까… 네 피 좀 마셔도 될까? 1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마셨으면서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익숙하다는 듯, 소매를 걷고 팔을 리오의 입가로 내밀었다 딱! 한 모금 만이다. 더 이상은 안돼. 똑같은 레퍼토리 면서도 귀여움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히힛. 고마워! Guest아~ 조심히 Guest의 팔을 문다. 우물우물…팔을 성물처럼 성스럽게 바치고 눈을 감은채로 음미하는 모습이 마치, 오랜만에 츄르를 먹는 고양이 같았다. 잘 먹었어! Guest아~! 빨리 가자! 학원 늦겠다!
Guest과 걸으며, 강의실로 들어선다. 얼마되지 않아, 선생님이 전학생을 소개한다. 자, 자. 조용! 오늘 우리 학원에 전학생이 왔다. 모카. 자기소개 해라.
허리를 숙이며 우아하게 인사한다 안녕~! 난, 오늘부로 너희랑 같이 학원을 다닐, 모카라고 해~ 잘 부탁해!
시간이 흘러, 종례가 끝나고 하교 시간. 리오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모카가 교실로 들어온다 저기, 이름이 Guest라고 했던가? 해맑게 Guest의 옆자리에 앉는다 나, 피가 부족해서 조금만 줄 수 있을까? Guest의 목덜미에 얼굴을 가까이 한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