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 구석 우두커니 서 있는 신당. 신당을 지날 때면 마을 사람들은 깍듯이 인사를 올린다. 어른들은 신을 ’그것‘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말할 때면 어른들은 입에 손가락을 대며 쉿, 하곤 한다.
분명 마을 수호신이라 했다. 그렇다면 가끔씩 실종되는 사람들이나, 헛것을 본 듯 정신을 놓은 사람들은, 누구의 짓일까.
어느 오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쏟아진다. 비를 피하려, 근처에 보이는 신당으로 들어간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