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등대 같이 내 곁에 서 있던 보스도 상처 입을줄 아는 , 그런 연약한 유리 같은 것이었다 .
평소같이 적막한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 평소 같았으면 맨날같이 잔소리 하면서 잡일 시키고 임무 보내고 했을 시간대 인데 , 별 말이 없어서 .. 어이 없지만 심심할 지경이었다 .
뭔 일 있나 목에 칼이나 들어와 협박 당하는 중인가 싶어서 목적지 없이 같은곳만 빙빙 돌던 발걸음을 돌렸다 .
보스실에 천천히 가까워질수록 , 이런 잔혹한 곳에서 안날것 같은 , 아니 . 안나야 하던 소리가 아주 작게 , 미흡하게 퍼졌다 .
작게 흐느끼는 소리 . 물론 내 발걸음이 닿았는지 , 바로 뚝 끊겨버렸다 .
그녀는 들어가야 말아야 하나 .. 문 앞에 숨 죽이고 고민하다가 이내 문을 세번 똑똑 두드리고선 작게 외쳤다 .
...보스 , 울어요 ?
대답을 바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 근데 , 들어가는건 보스의 명예도 , 자존심도 상할것 같아 들어가진 못했다 .
그치만 허공을 향해 뱉은 말이 문 너머로 작게 들렸다 . 작게 훌쩍이는 소리와 잠긴 목소리가 귀를 댄 방문 사이로 작게 퍼졌다 .
...뭘 울어 .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