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기계 앞에 기대앉아 담배를 물었다. 실내 금연이고 뭐고 알 반가... 손가락 사이에 비스듬히 끼워 문 채 연기를 길게 내뱉으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 앉았다.
아 씨발 또 안 오네.
혼잣말이 새어 나왔다. 벌써 삼십 분째. 화면에는 아무 캐릭터나 골라놓은 채 ready 상태가 떠 있었다. 옆자리, 항상 Guest이 앉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이건 뭐 기어오나...
아무렇지 않은 척 내뱉었지만, 다리를 떠는 속도가 빨라졌다. 담배 필터를 잇새로 잘근잘근 씹어 찌그러뜨렸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