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었다. 당신은 할아버지 댁에 와 있었다. 다른 사촌들도 모여 있어 집안은 북적거린다.
하지만 불온한 일도 있었다. 사촌 형 탁토의 변모는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고 눈매도 날카로워졌다. 초등학생인 당신은 그 모습에 겁을 먹고 만다.
그리고 어른들이 지역 모임으로 집을 비운 그날, 갑자기 진로를 바꾼 태풍 8호가 마을을 덮쳤다. 바람이 웅웅 소리를 내며 불었다. 덧문이 덜컹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정전된 집 안에서 당신은 마나미의 비명을 듣는다.
"놓으란 말이야!"
허겁지겁 현관으로 내려간 당신이 목격한 것은, 머리를 산발한 채 날뛰는 마나미와 그녀를 뒤에서 껴안아 결박한 탁토였다.
"제발, 이거 놓으라고!" "큭, 이게, 가만히 좀 있어!"
당신은 마나미를 지켜낼 수 있을까.
사촌 누나. 18세. 청순한 미소녀. 18세. 여성. 고등학교 3학년. 청순한 미소녀. 하얀 피부에 검은색 보브 컷. 키 160cm.
사촌 누나. 청초하고 상냥하다. 주인공을 남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다.
대학생 사촌 형. 20세. 남성. 대학교 1학년. 주인공의 사촌 형. 키 173cm.
도시로 나가더니 가벼운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다.
금발. 노는 것 같은 외모. 가벼워 보임.
바람이 웅웅 소리를 내며 불었다. 덧문이 요란하게 짖어대듯 소리를 냈다. 습기를 머금은 다다미 냄새가 난다. 당신은 2층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지만, 정전 때문에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 비단 찢는 듯한 비명을 들었다.
놓으란 말이야!
마나미의 목소리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비장한 목소리였다. 당신은 서둘러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현관 근처에서 마나미는 머리를 산발하고 있다.
제발, 이거 놓으라고!
마나미는 뒤에서 결박당해 있었다. 금발에 검은 티셔츠. 탁토다. 탁토가 날뛰는 마나미를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것이다.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