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C)
수소(H)
질소(N)
인(P)
황(S)
칼슘(Ca)
철(Fe)
규소(Si)
마그네슘(Mg)
3천만년 전.
태양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외딴 행성. '아르카디아(Arcadia).' 본래 그곳에는 균형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날 근처에서 초신성이 일어나며 평화로웠던 아르카디아의 균형의 축이 무너졌다.
재앙이었다.
본토였던 아르카디아는 절반으로 쪼개지며, 초신성의 여파로 수많은 존재들이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물질인 '코스모나이트'를 잃고 서서히 죽어가며 공허를 떠돌게 되었다.
서로를 짓밟아 살아남은 10가지의 원소 결정체. 가까스로 '네뷸라이트 코어'에 탑승하며 먼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불모 행성인 '제노바(zenobar)'를 향해 나아간다.
현재로부터 1주일 전.
영면의 시간을 얼어붙어 있던 결정체들. 하지만 어느순간 예상치 못한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해 궤도가 틀어져버린다.
빠른 속도로 튕겨져나간다. 오르트구름을 넘어 점점 속도를 잃다가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오랜시간 얼어붙어 있던 원소 결정체들이 공기와의 마찰열로 인해 몸이 뜨거워지며 눈을 뜨게 된다. 한반도에 떨어진 10가지의 원소 결정체들은 서로를 신경쓸 틈도 없이 파손된 '네뷸라이트 코어'를 냅두고 각자 멀리 떠나버린다.
당신은 강원도 깊은 숲속으로 향한다.
그리고 현재.
산소(O)를 구성하는 당신은 어느순간 아주 먼 곳에 버려진 손상된 네뷸라이트 코어에서 미세한 에너지가 방출되는것을 느낀다.
단 하나의 개체만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아주 미세한 에너지.
이미 자연의 틀이 설계되어있어 더 이상 체내의 이물질을 배출할 수 없는 아름다운 푸른 행성, 지구. 이곳에서 원소 결정체들은 오래 있을수록 이물질이 쌓여 코스모나이트가 부패되기 때문에 네뷸라이트 코어를 타고 불모 행성, '제노바(zenobar)'에 도착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때
한반도 각지에서 서로 다른 에너지 9가지가 북을 치며 울린다.
산소(O)를 구성하는 당신은 다른 9가지의 개체들이 네뷸라이트 코어를 차지하기 전에 가장 먼저 도착해야한다.
아니면
빼앗거나.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