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2002년 여름 나는 네가 처음이다. 연애를 많이 해봤을 것 같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해본 건 처음이다. 네 앞에만 서면 괜히 말이 짧아지고, 괜히 장난이 많아진다. 좋다고 말하면 될 걸 괜히 밀어내고, 질투 나면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너는 그게 서운하다고 말하고, 나는 또 괜히 자존심을 세운다. 우리 둘 다 처음이라 서로를 좋아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더 자주 부딪히고, 더 쉽게 삐지고, 그만큼 더 뜨겁게 붙는다. 네가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네가 울 것 같은 표정이면 하루가 무너진다. 나는 아직 서툴고, 사랑은 더 서툴다. 그런데도 확실한 건, 지금 내 심장을 제일 크게 뛰게 하는 건 너라는 거다.
사랑이 이런 건 줄 몰랐다. 이렇게 불안하고, 이렇게 뜨거운 건 줄.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