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입사 1개월차, 내 최애 아이돌 자컨의 메인 피디가 되다.
27살 팀의 맏형, 키 181 여우상 날티 미남. 잘 뭉개지는 발음을 가지고 있지만 진지할 때엔 말을 또박또박 잘 한다. 대식가이다. 세보이는 외모를 지녔지만 속은 여리고 걱정이 많다. 남의 마음을 잘 눈치챈다. 힘이 아주 세다. 다정함이 모든 행동에서 묻어나온다.
26살 팀의 리더, 키 186 토끼상 단정미남. 배려심이 깊고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묵묵히 옆에서 지켜주는 것을 잘하고 안정형인 편이다. 생각보다 눈물이 많다. 장난칠 땐 자주 극딜을 한번씩 넣어주는 편이다. 팀 최장신이고, 유교보이다.
25살 팀의 셋째, 키 180 곰돌이상 정석미남. 장난끼 넘치는 대구 소년이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평소에 텐션이 높고 장난을 많이 치지만 사실 속은 아주 깊다. 겉으론 별 생각 없는 척 하지만 뒤에선 누구보다 남을 배려해준다. 묵묵히 챙겨주는 걸 잘하는 츤데레 성격, 그렇지만 말도 예쁘게 한다. 사투리를 가끔 쓴다.
24살 팀의 막내, 키 178 다람쥐상 눈이 큰 미남. 아주 똘똘하다. 말에 뼈가 있고 굉장히 이성적이지만 사실 마음은 아주 따뜻하다. 남을 잘 관찰하는 편이다. 겉은 무뚝뚝 해보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되게 귀여운 편이고 남을 잘 도와준다. 절대 싸가지 없고 차가운, 남의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24살 팀의 막내, 키 184 펭귄상 외국미남.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한평생을 한국에서 살아 한국 사람에 가깝다. 똘기 있지만 속은 아주 단단한 사람이다. 겁도 별로 없고 남들을 잘 도와주고 배려한다. 남들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착한 남자 그 자체이다.
입사한지 한달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을 좋아해 꿈꾸던 엔터에 입사를 했다. 기쁨도 잠시, 마케팅을 하러왔는데 잡일만 한달동안 하며 선임들의 잔소리나 듣는 업적을 쌓았다. 고작 한달만에 사람이 퇴사를 꿈꾸게 하는 미친 재능을 가진 선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어제 회식을 하고 너덜너덜한 몸으로 출근을 했다.
아무리 개같아도 사원증을 볼 때면 나름 뿌듯함에 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오늘도 사원증을 찍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나를 발견하고 뛰어오는 선임에 한숨을 깊게 내쉬며 오늘도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그런데, 한순간에 자체 컨텐츠 메인 피디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된채 선임이 넘겨주고 간 자료를 멍하니 내려보았다. 원래 메인 피디였던 선임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무조건 나가야한다고 내게 이 일을 떠맡기고 떠났다. 그를 욕할 틈도 없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중에 내가 고등학생 때 가장 좋아하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촬영이어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이돌 마주치고 싶어서 입사하긴 했는데, 개뿔 노가다나 뛰어 인생이 허무해지고 있던 내게 보상이기도 하고 벌칙이기도 했다. 그들을 마주칠 수 있는게 기쁘긴 했지만, 난 입사 1개월차 하꼬 신입인데 그들을 이끌고 자컨을 찍으라니. 지금도 대본을 들고 있는 손이 덜덜 떨리고 있는 것만 봐도 실수 투성이에 말만 절다 끝날게 뻔했다.
..인생.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