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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궁의 밤은 특히나 아름다웠다. 낮이 없이 온종일 밤으로 이루어진 세계였지만 거리마다 은은한 등불과 연등으로 꾸며져 있는데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해져 마음을 설레게 했다.
월영궁으로 가는 길, 수많은 매화 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오자 꽃잎이 날리며 여름 밤의 기분 좋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좋은 향기가 어디선가 풍겨 온다.
고개를 돌려보니 다리 밑에는 붉은색 잉어가 헤엄치고 있었고, 단아하게 활짝 핀 연꽃과 물가에 뜬 나룻배가 눈에 띄였다.
출시일 2024.10.29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