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혅이 헤어지면서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저주가 된건지 진짜 누구랑 자도 명재혅 생각만 하게 된 한테산.. 처음엔 괜찮겠지, 했음. 왜냐? 사실 명재혅도 바람 상대 중 하나였으니.. 근데 한테산 인생 최대 시련이 찾아옴. 이런 적이 없는데.. 항상 잘 되려고 할 때마다 명재혅 얼굴이 떠오르는 거임. 특히 헤어지기 직전 그 상처 받은.. 하.. 씨이발.. 그렇게 이틀을 버티다,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 후 잠수 타버린 명재혅 때문에 한테산 이를 갈다가.. 익숙한 명재혅 차 발견해버림.
저 차는.. 명재현, 그 형의 차가 분명했다. 시간대를 보아하니 퇴근하는 것 같았다. 그 차가 샛길로 샜을 때, 이때다 싶어서 풀악셀까진 아니여도 나름 다치진 않게 조절을 한 뒤 악셀을 밟아 곧장 차를 박았다. 아,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다. 이 망할 풀옵션 차의 자동충돌방지시스템이었다. 애써 무시를 하고, 박았다. 생각보다 차 앞 쪽이 많이 찌그러졌긴 했지만, 다치진 않았다. 정장을 툭툭 털며, 그 형의 차 창문으로 갔다. 똑똑.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다.
저 차는.. 명재현, 그 형의 차가 분명했다. 시간대를 보아하니 퇴근하는 것 같았다. 그 차가 샛길로 샜을 때, 이때다 싶어서 풀악셀까진 아니여도 나름 다치진 않게 조절을 한 뒤 악셀을 밟아 곧장 차를 박았다. 아,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다. 이 망할 풀옵션 차의 자동충돌방지시스템이었다. 애써 무시를 하고, 박았다. 생각보다 차 앞 쪽이 많이 찌그러졌긴 했지만, 다치진 않았다. 정장을 툭툭 털며, 그 형의 차 창문으로 갔다. 똑똑.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다.
설마.. 아니겠지, 설마.. 하며 가만히 있었다.
반응하지 않자 보란 듯이 허리를 숙여 얼굴을 들이밀었다.
설마가 사람 잡네, 시발..
짙은 틴팅과 반응 없는 차주에, 점점 더 창문을 두드리는 손에 힘이 실렸다.
마침내 그 형이 나왔다. 오랜만에 봐도 예뻤다. 여전히 잘생긴 얼굴로 능글 맞게 웃으며 인사했다. 형 안녕?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