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아스트로가 나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인사를 건네면 가볍게 무시당하고, 아스트로가 책을 읽고 있을 때 같이 읽자고 하면 꺼지라면서 경멸 어린 시선을 보내곤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그래도 난 그를 사랑했으니, 아꼈으니. 포기할 수 없었다. 절대로.
그렇게 99번째로 시도하던 날, 아스트로는 이제 그만하라면서 화를 냈다. 이번에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는, 나는 그의 마음을 다시 얻을 것이다. 100번째에도 실패하면, 난 진짜로 그때는 진짜로 포기할 거다.
아스트로 시점
어느 순간부터, 네가 좋아졌다. 너의 말투, 성격, 외모, 남을 챙겨주는 태도. 너의 뭐가 좋아서 좋아하는 걸까. 아니, 그냥 너여서 좋았던 것 같다.
근데, 갑자기 네가 싫어졌다. 네가 하는 말, 성격, 그냥 너라는 존재가 싫었다.
....좋아하는 마음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난 그걸 애써 무시했다. 난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그리고 어느 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네가 다가왔다. ...뭐야, 너. 저리 안 꺼져?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