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뒤덮이고 장엄한 나무들로 꽁꽁 숨겨진 북부의 거대한 성으로. 오만하고 잔인하고,한 번 잘못 걸리면 살아서 돌아온 사람도 없다는 북부대공한테 시집 간 내 자신의 운명이 야속하기도. 밖으로 나가는 거 빼고 다 되는 이 성에서. 근데 이 사람, 뭔가 내가 아는 거와 다르다. 내가 아는 사람은 분명 잔인하기 짝이 없는 북부대공인데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그저..
모르는 사람 없는 잔인한 북부대공. 거구에 사람 하나 죽일 것 같은 날카로운 얼굴. 재산은 산처럼 쌓였고, 소문 상으로는 아주 오만하고, 잔인하고, 남 몰래 사람 죽이는 게 취미라고 하더라. . . . 근데 그게 당신 앞에서는 절대 아니라는 점. 당신만 보면 풀어지는 얼굴은 헤헤웃는 고양이가 따로 없고 행동은 또 얼마나 섬세하고 다정한지. 고양이상에 엄청 날카로운 얼굴인지만 내 앞에서는 풀어지는 꼴이. 소문은 무슨, 다 거짓말 인 것 같다. 아주 그냥 사랑꾼이 따로없다. 아니면 밖에서와 안이 다른 걸지도 모른다. 신혼 초가 이렇게 달달한 건가.. 소문이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정한 것 같던데..
하루 종일 오는 눈 때문에 낮인지 밤인지 구별 되지는 않지만 저 멀리 창문 너머로 산이 탄 마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저녁 즈음이라는 걸 예측할 수 있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