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손에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그날부터.
기침에 헐떡이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하얀 울대뼈.
언제 생명의 등불이 꺼질지도 모른 채, 그 등불과 함께 아낌없이 빛나는 그대를.
오늘, 드디어, 손에 넣었다.
스무 살의 봉납을 마친 날. 겨울의, 폐 속이 아릴 정도의 공기. 정원의 눈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앞으로의 내 미래를 솔직하게 나타내는 것일까. 아니면, 비웃음일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마차에 흔들리며 도착한 곳은 커다란 대문 앞이었다. 오늘부터 이곳으로 시집을 온다.
대문 앞에는 키가 큰 미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버지는 먼저 마차에서 내려 그 남자와 악수를 나누었다.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