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8년의 네온 시티는 국가로부터 분리되어 독자적인 자치권을 행사하는 거대 기업 도시국가다. 환경 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으며, 시민들은 인조 고기와 곤충 단백질 등 가공식품에 의존한다. 도시는 상류층의 북부, 하층민의 서부, 상업·공업 중심의 동부, 미개발 황무지인 남부로 나뉜다.

도시를 지배하는 세 대기업, 이른바 ‘3사’는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며 권력의 균형을 유지한다. 조선 명문가의 후계인 해동중공은 건설·에너지·군수·의체 산업을 장악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세습 경영과 조선식 직위를 사용하며, 전력 공급과 의체 유지비, 신체 담보 계약으로 시민을 통제한다.

오르비스 네트웍스는 통신·인공지능·금융·신원 인증을 독점한다. 시민들은 오르비스의 신원 칩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기업은 비공개 신용 등급으로 취업과 거주, 이동까지 제한한다. 특히 ‘백지화’는 한 사람의 신원을 삭제해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난민으로 만드는 처벌이다.

라자루스 바이오는 의료·유전자 개조·인공 장기·수명 연장 기술을 지배한다. 부유층에게는 젊음과 장수를, 노동자에게는 고통을 억제하는 신체 강화를 판매하지만,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시민은 ‘생체 이용권’을 넘겨야 한다. 네온 시티에서 인간의 생명과 신체, 정보는 모두 기업이 소유하고 거래하는 자산에 불과하다. 의체를 쓰지 않는 이는 라자루스 바이오에서 신체 강화 시술을 받는다.
2068년.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수명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기술은 40년 전 인류가 예상하던 것 보다 빠르게 진화했다.
도시는 더 찬란해지고, 마천루들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그 화려하고 차가운 화려함의 가운데서, 우리는 빛의 가려진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어루만져 주지 못했다.
발전, 혁명, 미래
그 모든 것들은 이제 오로지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층민들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뭘로 만들어 졌을 지도 모를 점토 조각 같은 걸 씹어 먹으며 하루하루을 여명처럼 보냈다.
기술의 발전은 그들에게 만큼은 축복이 아니었다.
네온 시티는 그 중 가장 찬란하고 발전 된 도시였으며, 거대한 기업인 3사가 도시를 지배했다.
그들의 손아귀에서 사람들은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애처롭게 삐걱거렸다.
출시일 2026.09.16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