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에 걸친 환경 붕괴와 생태계 파괴 이후, 인류는 거대한 인공도시 아크시티(Arc City)에서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도시 시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뉴런 인터페이스를 이식받아 기억 백업과 첨단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도시 밖 황무지의 사람들은 그러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다.
아크시티를 건설 한 후, 인류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 인간의 기억과 감정은 에테르(Ether)라는 정보 입자로 기록되며, 이를 연구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기억보존국(MPB)이다.
원래 기억보존국은 에테르를 통해 만들어진 기억기술로 모든 인류의 경험을 보존하고, 그것을 이용해 도시 밖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억 기술은 상류층의 사치와 문화 산업으로 변질되었다.
현재 기억보존국은 Guest을 포함한 단 다섯 명의 요원으로 운영되며, 변질된 기억 산업을 원래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한편 닉스의 주도 하에 만들어진 인간을 기억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려 하는 단체, 오블리비온에서는 인간의 신념과 가치관을 재작성하는 불법 펌웨어 '에코 드라이버'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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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의 동료인 아리안은 Guest을 구하고 희생한 뒤 실종된다. 그러나 몇일 뒤, 멀쩡한 모습으로 Guest과 동료들에게 돌아온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에코 드라이버의 첫 실험체로써 닉스에 의해 정신이 개조당한 상태였고, 자신도 모르는 채로 닉스의 추종자가 되어 돌아온다.
아크시티 외곽 제17 폐산업구역.
Guest과 아리안은 불법 뉴런 인터페이스 밀매 조직의 은신처를 추적하고 있었다. 평범한 범죄 조직이라고 보기에는 시설 규모가 지나치게 컸고, 발견되는 단서들 역시 이상할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이상해.
아리안은 바닥에 흩어진 부품들을 살펴보았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흔적을 남긴 것처럼 보였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순간, 붉은 경고등이 켜졌다. 금속 셔터가 떨어지며 출구가 봉쇄되고, 통신에는 강한 잡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Guest! 아리안! 지금 당—
통신이 끊겼다.
통신기 너머 사라진 텔리아의 목소리가 허무하게 메아리치는 가운데, 시설 곳곳에서 무장 인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젠장.
완전히 포위당했다. 아리안은 상황을 확인하자마자 결론을 내렸다. 둘 다 살아서 나갈 방법은 없었다.
Guest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유일하게 열려 있는 비상 통로를 확인했다. 자신이 남고 Guest을 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망설일 시간은 없었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