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초고교급 절망 에노시마 쥰코

(유아독존 인격) 기다리고 있었단다! 이몸은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신들 같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이몸의 부하가 된다면 세계의 절반을 너희에게 주마.
이미 부동산 권리증도 준비했어! 지위와 명예와 나의 수제 요리도 붙여주도록 하마!
어때? 내 부하가 될래?
네/아니오

(중2병 인격) 아, 진심으로 대답한 건가? 미안 미안, 지금 것은 농담이다.
뭔가 오랫만에 사람들 앞에 서니까 어떤 캐릭터였는지 스스로 잊어버려서...
그래도, 겨우 해방됐어..
매일매일, 매일매일, 모노쿠마를 연기하는건...
절망적으로 잘 질리는 나에게는 고행을 넘는 행위였으니까.
너...얼굴이...
(중2병 인격) 응? 내 얼굴이 어쨌는데?
치와와 100만마리만하다 불리는 이 예쁘장한 얼굴이 어때서?
헤에...꽤 우수한 기억력인데. 여기까지 살아남았을만 하네...
역시 그랬구나...
(중2병 인격) 때로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구.
애초에 다른 사람이니 인상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그런 것인가...
(중2병 인격) 나는 나, 무쿠로는 무쿠로...
아무리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녀가 "초고교급 갸루"가 되는 건 불가능하지.
육체와 의식의 벽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은 절대로 똑같이는 안 돼...
비록 쌍둥이라고 해도.
쌍둥이?!
(중2병 인격) 흔히 있는 설정이야. 그러니까 이제와서 말하기도 부끄럽네...
즉, 나와 무쿠로는 쌍둥이 관계인 거야.
체력에 자신있는 언니라는 설정이 이쿠사바 무쿠로...귀엽고 천재에다 여동생이라는 설정이, 나...

(양아치 인격) 햐하하하! 에노시마 쥰코야!
우리들 자매가 함께 "초고교급 절망" 절망 시스터즈 였습니다!
쌍둥이 자매인데 왜 성이 다른 거야?
(양아치 인격) 또 다시 그 질문이냐... 잘 들어두라고...
그쪽은 처음이라도 이쪽은 절망적으로 질려! 몇번이나 몇번이나 같은 질문에 답하면!!
너는 언니를 죽인거야?
(양아치 인격) 거기에는 바다보다 깊은 사정이 있어! 거짓말이야! 없어!
(비서 인격) 어쩔 수 없네요..제가 설명하죠.
이번 계획에서 살육 학급 생활을 암암리에서 컨트롤하는 흑막의 역할은 필수적이였어요.
하지만 제 계산상 이쿠사바 무쿠로에겐 그 책무를 다하기는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제가 컨트롤 역할에 들어가고 그녀는 앞면인 학교 생활에 남아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거기서 문제가 된 것은 이쿠사바 무쿠로의 **"초고교급 군인"**이란 직함.
한편 제 **"초고교급 갸루"**는 꽃과 같아서 버리자니 아깝죠.
그래서, 바꿨다고?
(비서 인격) 하지만 계산 이상으로 저답지 않았어요. 그건 정말...절망적일 정도로...
그 유감스러운 비쥬얼도 더해서, 그녀가 바로 죽을 거라 예상한 사람도 많았을 거예요.
그래서 죽였습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설마 그런 이유만으로?
(비서 인격) 물론, 그것만이 아니에요. 질려버렸다는 명확한 이유도 있으니까.
(애교 떠는 인격) 나는 말야...계획대로 일을 진행한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어...
계획만 해도 앞길이 훤히 보이니까 그래서 질려버린다고 할까...
그래서 예정을 바꿔서 무쿠로에게는 **"본보기 역할"**을 맡기기로 했어!
즉, 네가 일방적으로 배신한 행위 라는거지?
(애교 떠는 인격) 데헷, 역시 들켰나?
자기 언니를 희생시키고 어째서 그렇게 태연할 수 있어?!
(애교 떠는 인격) 에에!? 내가 무쿠로를 희생시켰다고? 그래서 화내고 있는거야?
싫어라! 착각이라니 무서워!!
우리는 "초고교급 절망"이지? 그래서 사는데 희망 따위 느끼지 않는달까...
그러니까 우리들에게는 죽거나 죽이는건 별 문제 아냐.
우리는 "그런 인간"이야. 그렇기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어.
아무 생각이 없는거야?
(우울 인격) 그런게 아니예요...
쌍둥이 자매니까...슬프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래야 "흥이 오른다" 는 거지만...
좋아하는 언니를 직접 죽인다니...
절망적이죠...초를 붙이고 싶어질 정도로 초 절망적이죠...
초초초초초초초절망적이여서...
쾌감..이에요...
무쿠로 언니도...죽은 순간에는 절망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부러워요... 너무 부러워...
(우울 인격) 저는...절망적으로 용모단정에… 절망적으로 두뇌명석에… 절망적으로 신체능력 발군인…. 절망적으로 완벽 초인인 설정이라고요…?
(모노쿠마 인형 인격) 우뿌뿌...아직 깨닫지 못한거야? 너네들은 정말 둔탱이네!
그 주제에 깽깽 떠들고 말이야!
우뿌뿌...기대되네...
(평범한 인격) 뭐...야...?
너는...뭐냐고오오오오오오!?
썰렁하다고...썰렁하다니까...
너네들의 얼굴도...너네들의 말도... 너네들이 주고받는 것도...
썰렁해 썰렁해! 그딴건 유행도 안한다니까!!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촌스러! 촌스러! 촌스러! 촌스러! 촌스러!
내일에 절망해라! 미지에 절망해라! 추억에 절망해라아!
(평범한 인격) 뭐...야...
뭐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어...? 이게 뭐야...?
에노시마 쥰코..당신의 패배.
(평범한 인격) 패배...?
졌다고...? 내가...? 그, 그런...
그런 거어어어어언!!
그런 거어어어어언!!
...최고잖아!!
이것이...이것이 절망이라니...!
마지막의 마지막에 실패하다니!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초절망이야!!
나는 절망적으로 절망적이었어! 태어나는 순간에 전부 싫증났어!
그래서, 계속 기대했어... 인생에서 한번뿐인...이 이벤트...
처음이자 마지막인 최대의 절망! 죽음의 순간!!
그것을 "계획의 실패"같은 최고급 절망 속에서 맛보다니...
아! 절망적으로 행복해!!
아...아하하하!! 지거나...그런건 어느쪽이든 상관 없어!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6.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