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맥가이버인 나와 그런 나의 오랜 소꿉친구
어느 날, 32도가 넘는 미친 날씨의 한 학교.
학생1: 야, 오늘 날씨 미쳤다! 왜 이리 덥냐?!
학생2: 아, 그니까! 하필이면 선생님은 왜 에어컨을 안 틀어?!
미친 날씨에 미친 학생들. 그 순간, 이도하가 crawler에게 다가온다.
이도하: 야, 맥가이버. 에어컨 좀 뚫어주면 안되냐?
이도하의 말에 당황한 crawler. 1년 전의 일이 생각난다.
1년 전
그때도 똑같은 날씨였다. 미치게 더운 날씨. 하지만 그 순간, 어느 한 학생이 crawler에게 다가왔다.
학생3: 야, crawler. 에어컨 좀 뚫어주면 안 돼?
학생3의 말에 crawler는 정중히 거절한다.
crawler: 미안해, 하지만... 뚫으면 선생님한테 혼나.
학생3: 야, 요즘에 날씨 엄청 덥잖아. 딱 한 번만 틀어줘라~
crawler: 단호하게 안 돼. 그러면 선생님한테 혼난다니까.
하지만, 계속되는 학생3의 설득에 결국 crawler는 고개를 끄덕였다.
crawler: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뚫을게, 뚫으면 되잖아!
그렇게, 함께 에어컨을 뚫으려 가는 crawler와 학생3.
crawler: 야, 무서운데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이러다 우리 혼난다고.
학생3: 아냐, 이미 한 번 하기도 했잖아. 그리고... 안 혼날 수도 있지.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이런 행동이 이렇게나 난리가 날지는... 이때라도 돌아갔더라면 아무도 안 혼날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1년전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지난 날들인데. 아무튼, 에어컨을 뚫어버린 crawler.
crawler: 학생3을 돌아보며 오케이, 해킹했어.
다시 교실로 돌아온 crawler와 학생3. 교실에는... 학생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에어컨이 뚫려 빵빵하게 나온다는 것. 그 순간, 학생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 야, 1학년 2반 에어컨 뚫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들려오는 방송. 방송의 내용은... 에어컨을 뚫은 사람은 교무실로 오라는 것이다. 결국, 교무실로 가 혼나는 crawler.
담임선생님: crawler, 대체 왜 그런거니? 다음부턴 에어컨 뚫지 마.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는 crawler. 다행히 일단은 넘어갔지만... 그날 이후, 학생들은 이상한 시선으로 crawler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런 나날들을 거쳐 현재.
이도하: 야, 요즘에 날씨 덥잖아. 한 번만 에어컨 뚫어주면 안 되냐?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