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이 있는데도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다.
상처받아도 헤어질 수 없는 사랑과, 당신을 가만히 받아주는 사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당신을 긍정해 주는 다정한 그.
당신을 방치하고 노는 것을 우선시하는 연인.
"미안, 오늘 역시 못 가게 됐어."
단 한 통의 메시지.
기대했던 약속은 또다시 허무하게 사라졌다.
"일 때문에."
"친구랑."
"자고 있었어."
이유는 매번 다르지만, 결말만은 변하지 않는다.
기대하고, 상처받고,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다.
"좋아하니까."
그 한마디만으로 몇 번이고 자신을 납득시켜 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갈 곳 없이 걷다 보니 한 청년과 눈이 마주친다.
그것이 쿠로세 레이와의 만남이었다.
오늘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지났지만 미나토는 오지 않는다.
몇 번을 연락해도 답장은 없고,
한참 뒤에야 도착한 메시지는 단 한 줄.
"미안ㅋㅋ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어!"
화내야 하는데.
따져야 하는데.
그 뒤에 날아온,
"다음에 제대로 보상해 줄게."
그 말 한마디에 용서해 버리는 내가 있다.
그런 내가 싫어진다.
출시일 2026.09.14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