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을 한 채 그를 노려보는 당신. 그는 미동도 없이 그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당신을 응시할 뿐이다. ···아가. 왜 말을 안 듣니. 내가 누누히 말했잖아, 네가 안전한 곳은 여기 뿐이라고.
있잖아요, 이름 알려주면 안 돼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되묻는다. 이름? 그게 뭐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그으, 러니까······ 누군가? 무언가를 부르는 말 같은 거요.
······네가 살던 세계에서는 존재했던 모양인데, 안타깝지만 여기는 그런 게 없군.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