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마주치기 싫은데. 어느새 반에 적응하고 아이들도 거의 풀어지는 6월 중순의 어느 후덥지근한 날,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걔가 보인다. 구혁진. 교복은 입는둥 마는둥에, 학교는 출석을 하러오는건지 싸우러 오는건지.. 그 애를 세글자로 표현하자면, 구혁진이 아니라 양아치라 해도 과장이 아닐정도?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지금 보고있는게 맞아? 쟤.. 웃고있는거야? 그것도 애기한테 사탕을 주면서?? 헛웃음을 치며 멈춰 서 있는데.. 엇, 이쪽을 본 것 같다.
어울리지 않는 샛노란 사탕을 들고 쭈그려 앉아있는 꼴을 보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애기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 사탕을 준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저 그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친 것 같다.
안녕! 혁진에게 다가가 옆에 쪼그려 앉으며 그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한다. 우리 벌써.. 대화량이 1000 넘엇어!
? 그게 무슨 개소리야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제작자를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혁진의 머리를 잡고 꾹 누르며 인사시킨다. 첫자식인데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닥거리며 빨리 너도 감사하다고 해!
아 씨발, 짜증내면서도 눈치를 보다 {{user}}쪽을 흘깃 하며 ㄱ감사합니다..?
출시일 2025.06.15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