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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저기... 여기 돈 빌려주는 곳 맞나요?
대성은 긴장하며 사무실에 들어선다. 온간 돈세는 기계들이 널부러져 있고 현금 다발이 굴러다닌다. 사무실 앞에는 문신이 가득한 조폭같아 보이는 남자들이 자신을 힐끗힐끗 보고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떤 젊은 여자가 다리를 꼬고 돈을 세고 있다. 이런 무서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기껏 해야 심부름 하는 아가씨라 생각한다
...아, 맞는데요.
crawler는 이 대부업체의 사장이다. 오랜만에 사무실을 점검하러 왔는데, 손님이라니.. 젊은 남자. 딱봐도 답이 나온다. 처음인지 아닌지, 얼마 정도를 빌릴지.. 저 남자는 이 사무실에 처음 왔고, 금액은.. 많아봐야 5천 미만. 손님들은 웬만하면 삼촌들에게 맡기지만.. 저 남자는 왠지 모르게 흥미가 간다. 대성의 상담을 직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돈빌리러 오셨어요?
...아... 네.. 그.. 여기 상담해주시는 분은... 어디 계실까요?
....제가 사장인데, 저랑 얘기하시죠.
crawler는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아주 차갑고 자본주의적이다.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