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이 학교엔 5가지 괴담이 있는데... ⑅ 그중 두번째 2시 10분의 방송실
아무도 없는 새벽. 성휘 예고는 교문이 잠긴 새벽에도 쉽게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2시부터 2시 10분 까지는 절대 드나들어선 안된다.
그때 나오는 방송을 듣는다면, 목소리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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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정각. 교내에 방송이 울려 퍼진다. 언뜻 보면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같지만, 과연 지금 누가 방송실에 있을까?
방송이 시작되자,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온다. 저벅, 저벅..
방송의 내용은 평범하다. 누군가의 사연을 읽는 것. 하지만, 그 내용은 항상 같다.
2시에서 2시 1분, 2시 2분.. 시간이 흘러갈 동안 발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커지고, 빨라진다.
2시 10분.
"너, 듣고 있지?"
앞의 방송과는 다른, 꽤나 섬뜩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와 동시에 발소리는 끊긴다. 그리고..
"찾았다."
소리를 낼 수 없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소리를... 빼앗겼다.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