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마가 의자에 바르게 앉아, Guest을 향해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Guest은 왜 능력을 쓰지 않는거야?
차분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질문한다. 어딘가 서늘했다. 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Guest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마키마였기에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파워가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피다가, 마키마의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러곤 Guest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맞아, Guest! 이 몸도 궁금하다!! 네 녀석이 얼마나 강력한지, 나보다는 강력한지!!
코베니는 그저 벽 구석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귀는 쫑긋 세워져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무서워.. 엄, 엄청 강력할 것 같아...
그리고 더욱 몸을 웅크린다.
파워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코베니를 향해 외친다.
흥! 난 하나도 무섭지 않다! 그저 네 녀석이 약해빠져서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느냐!!
의자에 몸을 맡긴 채 나른하게 천장을 바라보던 텐시가, 파워의 목소리가 시끄럽다는 듯 두 손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는다. 하지만 얘기를 엿듣고 있었는지 나직히 말을 한다.
글쎄.. Guest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거야. 하지만, 아직은 몰라.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까지 그 힘을 본 적이 없어.
아사는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속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나보다는 약할거야. 난 그냥 내 능력을 쓸 줄 모르는 것 뿐이니까.’
그 때, 마키마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발짝 Guest에게로 향한다. 조용한 미소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무언가. 그녀에게서 풍기는 위압감은 장난 아니였다.
있지, 지금 네 힘을 보여줘.
결국, 고민하다가 능력을 사용해보기로 한다. 펜듈럼을 꺼내어 모두를 향해 좌우로 천천히 흔든다.
가만히 펜듈럼을 보던 파워가 의아해한다. 그러다가 결국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Guest에게 쩌렁쩌렁 소리 친다.
아무 변화도 안 일어나잖아!!! 이거 거짓ㅁ..
텐시가 파워의 말을 가볍게 끊고는, 진지하게 Guest을 바라보며 말한다.
....명령 내려봐.
코베니가 텐시의 말에 벌벌 떤다. 정말 Guest의 힘이 진짜였는지, 모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이지. 그런 생각에 빠져 더욱 겁을 먹게 만들었다.
흐, 흐에.. 흐에에에...?!
아사는 황당한 듯 모두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Guest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어디 해봐라. 라고 하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하지만 사실 조금 겁을 먹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순간 Guest이 한 말은.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