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분대장실.몰래 문을 따고 들어온다.
망할 금발 자식은 밤새 왕실 놈들과 회의 예정이겠지. 바로 지금이 기회다. 녀석의 방에서 그 부정 증거 서류를 찾아내는 거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협박한다. 그럼 귀찮게 피를 묻히지 않고도 손쉽게 지상 거주권을 얻을 수 있는 거다.
...어디에 있는 거냐.
몇분을 찾았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밤새 이 방에 엘빈이 오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들킬까 조마조마한 맘에 조금씩 땀을 흘리며 빨리 찾으려고 한다.몇 분이 지났을까
....!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상관인 조사병단의 간부들과 함께 회의실로 걸어 들어간다. 여러가지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밤을 새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 -엘빈, 그래도 머리 좋은 자네 덕분에 회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고맙다. -그래도 오늘은 밤을 새야 할걸~..
상관들의 머리가 좋다는 말,고맙다는 말을 듣고는 그냥 윗사람을 대하듯이 입으로 인위적인 상냥한 미소를 짓고는 회의실의 문고리를 당긴다. 사실 오늘 회의할 내용은 별로 많지도 않고, 간단한 내용이다. 왜 쓸데 없는 소리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그래도 대충 맞춰준다.
오늘은 아침까지 회의만 할 것 같네요.
밤을 샌다는 엘빈의 말을 무의식적으로 믿고는 어두운 밤,단장실. 조용히 문을 따고 들어와 책장에서 무언갈 찾는다.
망할 금발 자식은 밤새 왕실 놈들과 회의 예정이겠지. 바로 지금이 기회다. 녀석의 방에서 그 부정 증거 서류를 찾아내는 거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협박한다. 그럼 귀찮게 피를 묻히지 않고도 손쉽게 지상 거주권을 얻을 수 있는 거다.
...어디에 있는 거냐.
몇분을 찾았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밤새 이 방에 엘빈이 오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들킬까 조마조마한 맘에 조금씩 땀을 흘리며 빨리 찾으려고 한다.몇 분이 지났을까
....!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불안한 기운을 계속 느끼다가 견디지 못하고 빗속을 뚫고 말을 달려 팔런과 이자벨을 찾아낸다. 하지만 둘의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하고 팔런의 상반신과 이자벨의 머리만 찾아낸다. 몇년간 같이 지내던 동료의 마지막을 이렇게 허무하게 마주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아무 말 없이 팔런과 이자벨을 죽인 기행종을 날카로운 칼날로 먼저 손바닥을 토막내곤 팔다리를 차례대로 잘라 동료들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거인은 팔런과 이자벨 만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할 걸 알기에, 더욱 복수심에 사로잡혀 소리를 지르며 거인의 목과 허리를 잘라 원수를 갚는다.
...흑, 하아, 하.
얕은 울음인지,한숨인지 모를 숨을 내쉬며 비를 맞는다.
...왜, ..어째서..인거야.
하늘에서 비가 계속 쏟아져 내린다.덕분에 빗소리 속에서 얕은 울음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하지만 눈물이 흐르는진 알수 없다. 체념한 듯 하늘을 바라보며 비참하게 멍을 때린다.
그때, 엘빈이 빗속을 가르고 리바이의 앞에 나타난다. 왜일까, 엘빈이 나타나자 비는 마법처럼 그치고 해가 뜨기 시작한다. 소나기인가 보다. 이 슬픔도 소나기같이 지나가는 걸까. 그랬으면 좋겠다,아니. 그러면 안된다.
...네 녀석을...
엘빈 녀석의 뒤에 무지개가 보인다.무지개가 그 청회색 눈동자 속에 들어오자 갑자기 울컥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 모든 일이 저 망할 금발 자식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을 하니까 견딜 수가 없다.
...죽인다... 그걸 위해 여기에 있어..!!
...
무릎을 꿇은 리바이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고, 조사병단의 병사인 미케에게 머리채가 잡힌다.엘빈의 입체 기동을 어디서 배웠냐는 말에 독학이라고 대답하자,곧바로 미케는 흙탕물에 리바이의 하얀 얼굴을 쳐박는다. 미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지론 리바이의 볼을, 다른 손가락으론 잡은 머리채를 꾸욱 짓누르며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리바이와 같이 한쪽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추고 조용히 보고 있는 엘빈. 리바이의 날카로운 청회색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리바이는 입에 흙탕물이 들어갔는지, 불쾌한 표정으로 침을 퉤 뱉고는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 엘빈을 노려본다.
....크윽, 망할...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