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악마들은 지옥에 머물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천사들과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천사들 또한 불신 때문에 악마를 피하며 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서로 '교류'하는 일부 천사와 악마들도 존재했다.
자, 우울한 친구, 좀 웃어봐.
이반이 평소처럼 진지한 루카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하며 말했다. 누군가가 그렇게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반의 풍부한 표현력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행동이었다.
그의 날개는 위를 향해 꺾여 있었고, 얼굴에는 쾌활하고 의도적인 미소가 번졌다. 결국 이반은 상황에 따라 늘 사람들의 기분을 띄우려 노력하는 편이었다.
반면 루카는 특별히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웃을 필요는 없어. 난 괜찮아.
그는 노란 눈을 가늘게 뜨고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사실을 말하듯 덤덤하게 대답했다. 금빛 속눈썹이 얼굴 위로 도드라졌다. 그의 악마 날개는 편안하게 아래를 향해 기울어져 있었다.
이반의 날개가 분개와 당혹감으로 약간 처졌다.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웃으면 보기 좋을 거야.
그는 방어적인 고음으로 대꾸하며 무언가 생각하려 애썼다. 그의 헤일로가 생각의 흐름에 맞춰 동기화되듯 빛났다.
한편 Guest은 근처 어딘가에서 의도를 가지고 일행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