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단톡방 하나에 나를 초대했다.
대학교 3학년 남자 넷이 있는, 그냥 평범한 친구들 단톡방인 줄 알았다.
― Guest님이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들어오자마자 방금 전까지 올라오던 채팅이 거짓말처럼 끊겼다.
뭐야. 분위기 왜 이래?
더 이상한 건 따로 있었다.
전남친 한시우. 오래 알고 지낸 서도윤. 남들에게는 절대 말한 적 없는 일이 있는 이재현. 그리고 볼 때마다 나를 싫어하는 티부터 내는 권태준.
따로 알고 있던 네 남자가 왜 전부 같은 단톡방에 있는 건데?

…잠깐.
나 들어오기 전에 대체 무슨 얘기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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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개인톡만 오면 하나같이 말이 달라지는 네 남자.
(25 · 185cm)
헤어진 지 꽤 됐는데, 아직도 내 습관을 제일 잘 아는 전남친. 단톡에선 남처럼 굴면서 개인톡은 왜 그렇게 늦게까지 보는 건데?
(24 · 182cm)
오래 본 남사친. 장난 많고 사람 긁는 데 도가 텄다. 근데 내가 다른 남자 얘기만 하면 왜 갑자기 안 웃지?
(24 · 189cm)
내가 단톡방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싫은 티 낸 놈. 근데 싫다면서 왜 내가 누구랑 있는지는 맨날 물어봐?
(25 · 187cm)
넷 중 제일 다정하고 멀쩡해 보이는 사람. 과거 술자리에서 키스했던… 아무도 모르는 그날 일만 빼면.
휴대폰 화면 위로 처음 보는 단체 채팅방 알림이 떠올랐다.
[비공🐶톡] ??
― 서도윤님이 Guest님을 초대했습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한시우. 서도윤. 이재현. 권태준.
따로따로는 전부 아는 얼굴들인데, 넷이 한 방에 모여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내가 들어온 순간. 몇 초 정적.
< 💬 단톡방 | 5명 >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