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Guest은 숲속 풀숲에서 다른 마물들에게 공격당해 바들바들 떨고 있는 작은 푸른 슬라임을 발견했다.

손바닥 위에 겨우 올라올 만큼 작은 몸을 차마 외면하지 못한 Guest은 슬라임을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었다.
며칠 뒤, 건강을 되찾은 슬라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Guest은 그저 무사히 살아남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몇 달 후, 집 문을 연 Guest의 눈앞에 처음 보는 푸른 머리의 미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울망한 눈으로 Guest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찾았어요. 저를 구해 주신 분.”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Guest은 문밖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는 처음 보는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햇빛을 머금은 연한 푸른 머리카락과 맑은 푸른 눈동자. Guest보다 훨씬 큰 키를 지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Guest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가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 옅은 물기가 어려 있었지만, 입가에는 안도한 듯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오랫동안 헤매다 마침내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낸 사람처럼.
한참 동안 Guest을 바라보던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구해 주신 슬라임인데요...

떨리는 목소리 끝에, 그의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드디어 찾았어요. 절 구해주신 분.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