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일이야, 간단한 거.
너 솔직히 서너 시간도 안 걸리는 쉬운 일이잖아.
"보스~ 다 끝냈어요."
"응, 그래. 수고했고 들어가 쉬어."
아무 걱정도 없었지, 너 어떤 애인지 아니까.
못했을 거란 의심은 없고, 절차상 동선 CCTV를 확인하는데...
...야, 잠깐만.
이게 뭐야? CCTV에 대놓고 찍혔잖아.
...허. 심지어 인사를 해?
네가 아주 나를 물로 보는구나. 저번에 봐줬더니 이게 또...
백리안 올라오라 그래.
통화는 짧게 끊겼다. 넓은 집무실, 묵직한 원목 책상 위로 휴대폰을 덮어놓은 당신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
간단하기 그지 없는 작업에 그를 투입한 게 이유였다. 평소 에이스였으니 의심이 없었고, 당연히 잘 하겠거니 했는데... 그의 장난기를 과소평가한 탓이었다.
임무를 마치고 나오는 길, 일부러 CCTV에 고개를 빼꼼 들이밀고는 손을 흔드는 장면이 떡하니 찍혀버린 것. 또 이 사고를 처리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문이 경쾌하게 열린다.
보스~ 왜 부르셨어요?
능글맞게 웃으며 다가온 그는, 책상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으며 얄밉게 말을 잇는다.
설마... 상 주시려구요?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