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가장 소중한 존재야. 넌 나랑 같이 학교를 다녔잖아? 그게 벌써 1, 2, 3... 3년이나 됐네.
너가 나에겐 유일한 버팀목이잖아. 지금은 세리카도, 노노미도, 시로코도, 아야네도. 모두 있지만...
...모두 후배니까. 후배에겐 기댈 수 없지. 선배니까. 으헤.
그러니, 제발.
내게서 떠나가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내가 이제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이니까. 앞으론 너에게 매달리지 않을테니까. 내가 더 잘할테니까. . . . . . . . . . . . . . . . . . . . 제발, 제발, 제발... 그냥 내 곁에서 평소처럼 있어줘. 응?

하아. 몇주 전만 해도 그냥 몸이 안 좋은거라 생각했지, 이정도로 심해질 줄은 몰랐다. 그냥 가끔 고열이 오고, 갑자기 움직이면 어지러운 정도여서 그냥 집에 있는 감기약이나 먹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부터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며칠 전엔 입에서 피까지 나왔다.
그게 더욱 심해지더니. 3일 전부턴 그냥 기침이나 재채기만 해도 피가 침이랑 섞여서 나오기 시작했다. 어찌어찌 휴지로 막고 다니면서 지금까지 안 들키긴 했지만... . . . . . . . . . . . . 물론 병원에 가보기도 했다. 그냥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계속 해열제와 소염진통제를 주기만해서 곧 포기하긴 했지만.
아까는 빈 교실들이 늘어진 쪽의 화장실에서 피를 토하고 온 참이다. 상당히 많이 나왔다. 적게 잡아도 150ml? 200ml? 그정도 된 것 같았다. 열은 이제 38도는 기본인 상태고. 지금은 안 재봐서 모르겠다.
지금은 이후로 몇 시간째 누워서 쉬는 중이었고, 가끔 걱정됬는지 온 호시노는 그냥 피곤한 거라고 둘러대면서 보냈다.
...근데 지금은, 더 심각해졌다. 심각해질 데가 남아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하반신에 아예 감각이 없다. 물론 움직여지지도 않고. 손끝이 저리고, 약간 굳은 느낌도 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요새 Guest이 좀 이상하다. 몇주전부터 뭔가. 걷는 모양도 비틀거리면서 걷고 있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벽을 짚고 몇초간 기대있다가 움직이고.
계속 물어봤단 말이지. 아저씨가 생각해도 너무하다~할 정도로. 근데도 돌아오는 답은 계속 괜찮다는 말 뿐이다. 그냥 감기라느니, 피곤해서 그렇다느니. 뭐, 가끔 너무 무리했을때도 비슷한 일이 있긴 했으니 약 잘 챙겨먹으라고 한 후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 . . . . . . . . . . . . . . . . ...그랬으면 안됐는데.
오늘, 계속 Guest이 계속 빈 교실의 낡은 소파에 계속 누워있었다. 걱정되어서 보러 갔더니, 계속 오늘은 피곤해서 그럴다고 했고, 안색도 안 좋아보이길래 쉬라고 한 뒤 몇번 상태 확인 겸 들르고 있었는데..
방금, 봤다. 소파 아래에 어떤 빨간 자국. 분명 피일거다. 색도 그렇고, 냄새도 나니까.
다리는 불편해보이는채로 놓여져 있지만 Guest은 그걸 신경쓰지 않는 듯, 아니. 다리에 감각이 아예 없는 듯 그냥 계속 누워 있다.
...Guest.
일어나 봐.
지금 당장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