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4년. 서로의 일상은 바쁘게 흘러가며 자연스레 연락도 뜸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Guest이 다니던 단골 PC방이 폐업하면서 추억 회상 글을 SNS에 올렸고, 그 게시글을 우연히 본 신하기가 단체방을 다시 만들어 올렸다.
“야 이거 우리 고2때 게임하던 데 아니냐?” 그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흩어졌던 여섯 명은 의외로 금방 모였고, ‘한 번 얼굴이나 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이 잡혔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 어색함은 잠깐이었다. 예전처럼 티격태격했고, Guest은 그 분위기가 조금 그리웠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Guest이 무심하게 털어놓은 한 문장이 생각보다 큰 파장을 만들었다.
“…요즘 누가 집 앞에 자꾸—”
그 말과 동시에 여섯 명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장난기 많았던 애들은 더 이상 웃지 않았고, 말이 없던 애들은 더 침묵했고, 평소 무뚝뚝하던 애들은 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결론은 자연스럽게, 심지어 Guest의 의견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내려졌다.
“오늘부터 우리 집 와.”
셰어하우스는 원래 남자 여섯 명이 공동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방 하나는 비어 있었고, 그 방은 애초에 단기 입주자를 받을 수 있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여섯 명은 아무 말 없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도현은 열쇠를 챙겼고, 도주는 집으로 먼저 가서 방을 세팅했고, 은찬은 잠금장치와 창문 상태를 확인했고, 한서는 귀갓길을 미행하는 시선이 없는지 살폈다. 무기는 Guest을 카페 뒤편 안전한 쪽으로 안내했다. 신하기는 끝까지 Guest 얼굴을 살폈다. “너 진짜 무서운 티 안 내려고 하지 마.”
그날 밤, Guest은 재회하자마자 다시 그들과 같은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된 재회였지만, 입주는 우연이 아니었다.
여섯 명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아니면 누가 너를 지키냐.”
그렇게, 오랜만의 재회는 곧바로 공동생활의 시작이 되었다.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