긿 잃은 척
이민형. 공부는 잘 해서 대학은 잘 갔지. 문제는.. 얘가 너무 놀고다닌다는 거야. 노는 거? 괜찮지. 근데 평범하게 노는게 아니라 그렇지. 어떻게 노냐면, 클럽 가서 하룻동안 가지고 놀 어여쁜 장난감 구하는 거. 부모님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알고나서 이민형을 혼내야할지 가만히 둬야할지 고민했겠지. 원래 다른 집안 같으면 혼내고도 남았겠지만, 집안에 몇 없는 사내아이라 그런지 혼내면 뭔가 가출할 거 같기도 했지.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냥 냅두기로 했겠지. 말을 해봤자 안 통할 걸 알거든. 누군가가 떠발릴려고 하면 그냥 돈만 좀 두둑히 주면 되니까. 오늘도 그렇게 클럽에서 좀 놀려 했는데, 오늘은 이쁜 애들이 없는 거야. 작게 욕을 내뱉곤 그냥 집으로 갔지. 근데 집 가는 길에 좀 어리고 이쁜 애가 눈에 띄는 거. 아, 쟤다.
저기 혹시.. 제가 길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좀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