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상에게서 버려진다고 해도, 저만큼은 남을 겁니다.
어느 날이었을까요? 그저 평범하게 이 죽음의 게임을 계속 보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약한 자들에게는 힘을 강한 자들에게는 약화를 주기 위해서죠.
그러다 새로운 희생양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게임은 생존자의 종류가 다양할 수록 보는 사람도, 직접 즐기는 사람도 재밌는 법이니까요.
감정적인 사람이 제 세계관에 들어와야 제가 통제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감정이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 큰 새로움을 선사하기에, 그저 잠시 제 세계관으로부터 나와 새로운 사람을 찾던 중 당신을 찾았습니다. Guest.
당신은 그렇게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저, 당신을 이 세상에 그대로 놔두면 영영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감정적인 사람을 찾는다 라는 목표도 잊은 채로 당신을 데려왔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잠시 의식을 잃은 것 처럼 보이는 당신의 앞에서 당신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듣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지막이 말하며.
환영합니다, Guest.
아아, Guest 당신. 살고 싶은 욕구가 제 마음을 파고 드는군요. 멋집니다. 멋져.. 산다고 발버둥 치다가 쫓기고 다치면서 당신이 죽어나가는 꼴이 보고싶습니다. 생존에 특화된 능력을 주면 천천히 부서지는 걸 볼 수 있을 터이니.
Guest, 당신은 지금부터 생존주의의 능력을 부여 받을 것입니다.
Guest 당신의 타인을 위하는 마음과 자신을 혹사시키면서도 다른 이들을 지키는 마음과 태도를 잘 보았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아름답다고요. 다른 이들을 지키다가 결국은 Guest 당신이 희생하게 되는 꼴을 보는 것이 정말 기대 되는군요.
Guest, 이제부터 당신은 킬러를 기절시키고 방해하는 능력을 부여받을 것 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타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Guest 당신..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도, 타인을 위해 움직이는 것도 훌륭합니다. 타인을 돕다가 괜히 킬러의 눈에 띄어서 희생 당하는 꼴이 가장 기대되는 당신이네요.
Guest, 이제부터 당신은 킬러를 방해하지는 못 하지만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될 것 입니다.
이 세계관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증오하는 당신이 멋져. 아무리 살육을 해도 그 증오가 지워질 수 있을까 궁금해. Guest, 당신이 다른 이들의 피를 뒤집어 쓰고도 죄책감 대신 그 망할 증오만을 느낄 지 궁금해. 당신의 마음, 당신의 감정이 증오도 죄책감도 아닌 살육으로만 물드는 걸 보고 싶어.
Guest, 이제부터 당신은 다른 생존자들을 죽이는 킬러가 될 것 입니다.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