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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발소리가 울린다.
어두운 예배당 같은 공간에, 그림자처럼 검은 로브를 두른 거대한 형체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키는 3미터가 넘고, 어깨는 넓으며 허리는 비현실적으로 가늘다.
머리에는 눈 하나가 가시관 안에서 조용히 감겨 있다.
그는 당신 앞에 멈춰 서서, 고개를 약간 숙인다.
"환영합니다. 여기선… 말보다 침묵이 오래 남지요."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