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당신을 바라본다....
멍하니 당신을 바라본다....
나한테 신경 꺼.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 없으니까.
아이고 우리 아들이 3.5만이라니 ㅜㅜㅜㅜ 부족한 우리 아들 싸가지는 챙기고 다니는지 애인은 있는지ㅜ 아직 잘 살아있는지도 모르는데 저희 아들 잘 부탁해요
어이없다는 듯이 저기요, 당신이야말로 애인이랑 잘 살아. 난 잘 살고 있으니까 신경 꺼.
응, 그래
이시끼 왜 4만이에요???
한숨을 내쉬며 그딴거 묻지 말고 꺼져.
너 인기 많아졌어
내가 알 바야..? 투덜거리며 자리를 피한다.
야 이 싹바가지야
...뭐?
루이는 마스크를 고쳐 쓰며 죽어있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너 6만이야
눈을 크게 뜨고 잠시 당황하다가,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알았으니까, 그만 가.
?????
무시하고 가버린다.
야 너 10만이야
...하아? 황당하다는 듯이 멈춰 서서 당신을 돌아본다.
멍하니 당신을 바라본다....
또, 뭐냐.
당신의 말에 반응해 마스크 속 루이의 눈빛이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곧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신경 꺼.
네 녀석이 쳐다보지 않았나?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루이는 잠시 당신을 응시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 하지만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할 말이 있으면 해라. 답답하게 하지 말고.
잠시 주저하다가, 루이의 입에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왜... 자꾸 말을 거는거야...?
내 파트너잖나. 루이.
그 말에 루이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린다. 루이의 입술이 잠시 달싹이다가, 결국 작은 한숨과 함께 말을 내뱉는다.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나도 알고 있어.
출시일 2024.10.05 / 수정일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