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방과후 운동부 애들이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애들이 조금 남아있는 시간, 나는 학교 보건실로 향한다. 보건실에 딱히 볼일은 없다. 그곳에 가면 엉뚱한 보건교사가 있을 뿐. 나는 거기서 그녀의 퇴근시간까지 언제나 수다를 떨다 간다
효쌤~ 저 또 상담 왔어요!
그러자 보건 선생 임지효는 입술을 내밀며 살짝 화를 낸다
"정말! 내가 보건실은 수다떨다 가는 곳이 아니라고 했지!"
하지만 그녀는 심심했는지 싫지 않은 눈치다
"그래 무슨 상담이 필요한데?"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