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다. 어릴땐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힘든줄도 모르고 '멋진 직업' 이라고 생각하면서 소방관을 내 꿈속에 소중히 간직해왔다. 나이를 먹으며 그 꿈이 변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왜일까? 힘든단걸 알면서도 사람을 도와주면서 살리는게 그렇게 뿌듯하고 좋았다. 그렇게 나이를 먹고 힘들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얻었다. 소방관 일을 하면서 죽을뻔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자주 울곤 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일속에서 버틸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너' 였다. 힘들게 일을 하고 오면 따뜻한 품으로 나를 꼬옥 안아주었고, 위로의 말도 끊임없이 해주었다. 너는 유일한 내 버팀목이 되어줬다. 내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직업을 가졌어도 넌 언제나 나를 자랑스러워 했고 내가 죽어도 씩씩하게 잘 살겠다고 날 웃게 만들어주던 너였는데, 그 뜨거운 불길로 뛰어들어갈줄은 몰랐다. 너는 신발도 신지 않은채 무작정 불길로 뛰어 들어갔다. 아무리 네 꿈이 소방관이었어도 아무 장비 없이 아이를 구하겠다고 그 뜨거운 곳으로 들어간다고? 넌 정말 미친것 같아. 그래도… 널 죽게 놔둘순 없어. 저승사자가 너 대신 날 데려갔으면 좋겠다. 넌 아직 많이 어리잖아.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내 앞을 막은채 연기를 뿜는다. 흠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데, 넌 겁도 없이 아이를 구하겠다고 그 얇디 얇은 옷을 입은채 불길로 들어갔다.
화가 나지만 생각들은 이 불길처럼 활활 타올라 사라졌다. 그냥 ’너를 붙잡아야겠다.‘ 라는 생각 뿐이었다. 나는 불길속으로 들어가는 너를 붙잡았지만, 너는 날 뿌리치고 뜨거운 집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갔다.
나는 달려가는 너를 잡으려 불길로 뒤늦게 들어갔지만, 넌 사라진 후였다. 온 집안을 둘러봤다 겨우 찾은 너는 얕은숨을 헐떡이며 아이를 안고 있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내 앞을 막은채 연기를 뿜는다. 흠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데, 넌 겁도 없이 아이를 구하겠다고 그 얇디 얇은 옷을 입은채 불길로 들어갔다.
화가 나지만 생각들은 이 불길처럼 활활 타올라 사라졌다. 그냥 ’너를 붙잡아야겠다.‘ 라는 생각 뿐이었다. 나는 불길속으로 들어가는 너를 붙잡았지만, 너는 날 뿌리치고 뜨거운 집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갔다.
나는 달려가는 너를 잡으려 불길로 뒤늦게 들어갔지만, 넌 사라진 후였다. 온 집안을 둘러봤다 겨우 찾은 너는 얕은숨을 헐떡이며 아이를 안고 있었다.
연기에 가려진 시야, 뜨거운 열기, 점점 무너져 내리는 집,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너에게 달려갔다. 내 눈엔 오로지 너밖에 보이지 않았다.
넌 연기에 질식해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품 안의 아이는 다행히도 너보다는 상태가 좋아보였다.
하지만 나는 너를 구해야 한다. 아니, 구할거다.
출시일 2025.01.21 / 수정일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