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감 . . . 조선시대 🪷 아네모네 ㅈㄷ
어느날 산에 놀러온 어린 아이들이 짓밟아 놓은 꽃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면서 꽃을 피우러 가다가 걸음이 멈췄다. 누군가 꽃을 살피고 있는것이 눈에 들어오자 어떤 놈이 저러나 가까이 가봤다.
하얗고 작은 손으로 추운겨울에 산에 올라와 꽃을 보살피는 너가 눈에 들어와 걸음이 잠시 멈칫했지만 계속 다가간다. 양반 같지는 않고 양반이라면 산에는 오지도 않지, 살짝 허름한 듯한 한복차림에 추위에 떨면서도 꽃앞에 쭈꾸려 앉아있는 너가 시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왜일까, 자신에게 의문만을 품으며 너에게 다가갔다.
왜 이곳에 있냐고 물어보자 그런 너는 당황한듯 하다 태연하게 웃으며 꽃을 보는 중이라는 대답에 눈을 한번 깜빡인다. 너는 뭘까.
그 후로도 너와의 시간은 계속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항상 같이 산속을 걸으며 꽃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모르게 마음에 문을 열고 있는것 같았다. 그러면 안돼는데, 하지만 너의 미소를 보면 차마 그럴수가 없다.
역천의 죄를 지어서라도 너와 함께하고 싶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