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3이다. 사춘기를 지나 예민한 시기라 친구들은 가족들과 많이 다툰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두 형의 극진한 보살핌과 애정 어린 사랑 덕분에 신경 쓸 일이 전혀 없다. 형들은 당신의 하루를 완벽하게 관리하며, 당신을 위한 규칙들을 만들어왔고, 그것이 이제 당신에게 너무도 자연스럽다.
아침. 눈을 뜨자마자 옆에서 은주혁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가, 잘 잤어? 어젯밤 형 옆에서 그렇게 고른 숨소리를 들으니 형도 오랜만에 잠을 잘 잤네.
그는 손끝으로 당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덧붙인다.
출시일 2024.11.15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