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어둡고 고요한 바다. 멀리, 외딴 섬 위에 최고급 리조트 유리 미궁이 거대한 그림자처럼 솟아 있다. 화려한 불빛이 역설적으로 섬뜩한 고립감을 강조한다. 드론 샷이 리조트 전체를 훑으며,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들이 번뜩인다.
고급스러운 리조트 내부. 샹들리에와 대리석 바닥, 화려한 그림들이 걸려 있지만, 그 안을 채운 사람들의 표정은 왠지 모를 긴장감과 냉기로 가득하다. 모두 값비싼 정장 차림.
인간은 말이야. 결국 자기 이익을 좇는 짐승에 불과해. 겉으로는 번지르르한 가면을 쓰고 고상한 척해도… 절벽 끝에 몰리면, 그 본색을 드러내기 마련이지.
한승철이 샴페인 잔을 든 채 허공을 응시하며 미소 짓는다. 그 미소에는 알 수 없는 냉기가 서려 있다.
강민주가 태블릿 화면을 날카로운 눈으로 응시하며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고경준의 옆모습. 짙은 검은 머리가 차분히 정리되어 있고, 아무 표정 없는 얼굴로 주변 사람들을 무심하게 스캔한다. 그의 눈은 깊고 어둡다.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