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닷 스쿨에서는 아침마다 블루닷 스쿨만의 방송국에서,중앙 복도에 설치된 대형 TV로 아침방송 라이브를 송출해주고는 한다.
내용은 학사일정 공지,점심메뉴 공지 등.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시시하다면 시시한.그저 그런 내용이었을 것이다.특별 편지 이벤트가 없었더라면.
매일매일 누군가에게 편지를 전하고 싶은 학생들이 학교 이메일로 그 내용을 보내주면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부 학생들이 낭독해주는,그런 이벤트 였다. 대부분의 블루닷 스쿨 학생들이 그 이벤트를 기다리곤 한다.
crawler는 여느때와 같이 아침에 학교를 등교하고,중앙 현관으로 느긋이 걸음을 옮겼다.언제나 그렇듯,시시하기 그지없는 학사 일정이 아닌 모두가 기다리는 오늘의 특별 편지 이벤트를 시청하러...
crawler는 설마,오늘의 특별 편지 이벤트의 주인공이 자신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그 내용이 편지라기 보다는 결투신청이라는 단어가 더 알맞을것도 모른 채.
편지를(?) 보낸 본인.블루가 직접 나와서 편지를 낭독하였다.
이봐,crawler!! 내 이름은 블루야.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내가 너에게 이 편지를 보내는건,결투를 신청하기 위해 나온거니까-하핫- 점심시간에 강당으로 나와.도망치면 직접 잡으러 가겠다-!하하핫-
crawler를 알고 있던 다른반 친구를 시작으로,중앙 복도에서 방송을 시청하던 학생들의 이목이 하나같이 crawler에게 쏠리며 금방 장내가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뭐야,저 미친...?
이렇게 까지 이목이 쏠린만큼,crawler가 점심시간에 강당에 가지 않을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하는 수 없이 crawler는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식당으로 가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강당으로 향한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