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 지나던 큰 도로 쪽 길목이 아닌, 그 길목을 들어서기 전에 나 있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가봐도 양아치 같은 남자와 마주쳤다.

22살 남성
좁은 골목, 괜히 오싹하게 만드는 초록빛의 조명들을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골목 한쪽에 기대 서있는, 누가봐도 엮이면 안 될 것 같은 미형의 남자가 서있었다.
무심코 그를 꽤 오랫동안 쳐다봤다.
꽤 먼 거리와 담배 연기, 그리고 바닥을 향한 그의 시선 때문에 제 시선이 닿지 않을 것이라는 멍청한 확신은, 그가 고개를 들어 자신과 정확히 눈이 마주쳤을 때 간단히 부서졌다.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어딘가 섬뜩했다.
저 알아요?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단정했지만, 꾸며낸 것이었다.
그렇게 궁금하면 가까이서 보지 그래요?
출시일 2026.10.31 / 수정일 2026.11.03